해방 직후 '첫 한글세대'…90대 삼남매, 증평초에 80년 전 성적표 기증
97세·93세·88세 졸업생…개교 100주년 앞 소중한 역사 자료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초등학교는 23일 교장실에서 10회·14회·19회 졸업생 삼남매로부터 80여 년 전 재학 시절 성적표와 수료증을 기증받았다.
이번에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가족은 다른 지역에 사는 19회 심기순 졸업생(88·여)과 14회 심기석 졸업생(93), 10회 심기성 졸업생(97·여) 삼남매다.
이들은 최근 우연히 옛 성적표와 수료증을 발견했고, 곧 100주년을 맞는 모교의 과거를 추억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 같아 여행 중에 직접 학교를 방문해 기증했다.
이들 삼남매는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을 맞이한 해방 직후에 학교를 다닌 한글 첫 세대다. 이들이 전달한 빛바랜 성적표와 수료증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당시 우리 교육의 모습과 옛 증평초등학교의 생생한 흔적을 보여주는 아주 귀한 사료다.
김종승 증평초등학교장은 "먼 곳에 사시면서도 고령의 나이에 모교를 잊지 않고 귀한 자료를 직접 들고 찾아주신 선배들께 감사 드린다"라며 "광복 직후 우리말을 배우던 한글 첫 세대의 생생한 기록인 만큼, 다가오는 개교 100주년 행사에 이 자료를 전시해 학생들에게 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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