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거 망쳐" "참여 안해" 국민의힘 충북지사 4인 경선 후폭풍

김영환 지사 "잘못된 단추 하나, 나비효과로 전국 선거 영향"
조길형 "불참, 좋은 결과 있길"…윤희근·윤갑근 '숙고 시간'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현역 도지사 컷오프와 후보자 추가 공모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졌던 국민의힘이 고심 끝에 경선 후보와 룰을 확정했으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충북지사 공천 신청 대상자 4명 모두가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선 참여 명단은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다.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구제받지 못했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 공천 신청 취소를 예고했던 조 전 시장은 출마 취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선 대상으로 포함됐다.

경선 일정은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토론회를 두차례 진행하고, 15~16일 선거인단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본경선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는 17일 확정한다.

이런 소식에 김 지사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아직 저를 왜 컷오프 했는지 알지 못하고 도민들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의 잘못된 결정과 경선은 성공할 수도 없고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등 주자를 배제한 채 나머지 후보를 가지고 하는 경선에 어떤 감동이 있겠는가"라며 "선거에 승리하지 못함으로써 충청도 전체와 전국 선거에 영향을 주고, 그 나비효과는 지방자치 선거를 망칠 것이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번의 선거를 치러본 사람으로서 잘못된 단추 하나가 얼마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기에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을 위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갑근 예비후보는 경선 방법의 불공정 여부를 두고 검토하고 있고 윤희근 예비후보는 어떤 것이 대의명분에 맞는지 보수가 승리할 길은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조 전 시장은 경선 불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조 전 시장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저를 언급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지만 부득이 불참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 신념으로 참을 만큼 참았는데 이런 분란을 일으키고 세상을 시끄럽게 해놓고 참여할 수 없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당 후보들이 선전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수민 전 정무부지사는 이날 공관위 면접 심사에 참여해 "특정인, 혹은 저를 둘러싼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