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토하겠다"…청주시 '상당산성 옛길 엉뚱한 벌목' 인정

공원관리과 "경사 완만한 수목까지 제거…자문 통해 재검토"

충북 청주 상당산성 옛길의 경사가 완만한 곳에 베어진 나무.2026.3.3/뉴스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상당산성 옛길' 위험목 제거 사업을 진행하면서 멀쩡한 나무를 벌목한 것을 일부 인정하고 사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뉴스1 3월 4·6일 보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예산을 추가로 들여 사업 대상지에 남은 나무까지 전부 벨 예정이었으나 전임자들의 잘못을 인정해 계획을 전면 수정하기로 했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시 공원관리과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상당산성 옛길 위험목 제거 사업'을 추진하며 86톤 규모의 수목 149주를 제거했다. 사업에는 5000만 원을 투입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 안전관리자문단, 급경사지협회와 함께 현장 점검을 한 뒤 수목을 모두 제거하라는 의견을 받고 사업을 추진했다.

공원관리과는 현장 점검 이후 제거 수목을 선별했고, 입찰로 사업에 참여한 청주의 한 업체가 공원관리과에서 선별한 나무를 우선 제거했다.

사업은 14개 위험지구 가운데 위험등급 D등급을 받은 5개 지구에서만 진행됐다. 하지만 급경사지가 아닌 곳까지 나무를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관리과는 올해 1억 원을 들여 남은 위험목을 벨 계획이었으나 급경사지협회 자문을 다시 구해 경사로의 수목을 전부 제거하는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임 담당자가 안전 시설물 설치할 경사로를 중심으로 제거할 나무를 지정했는데 경사가 완만한 곳의 수목도 제거했다"며 "지나치게 나무를 선별해 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