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사직에 국민신문고 민원까지…지역사회는 '쓴소리'
충주시 감사담당관실 조사 결과 '집단 따돌림 없어'
시민단체 "유튜브 구독자 수와 시민 행복 관계없어"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주맨의 사직서 제출이 국민신문고 민원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를 본 지역사회에선 쓴소리가 나왔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의 집단 따돌림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민원이 최근 여러 개 접수됐다.
충주시 감사담당관실은 실제 홍보담당관실이나 주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럼에도 김 팀장의 사직은 '혁신을 꿈꾸던 공무원이 조직의 폐쇄성과 시기심에 밀려 조직을 떠나는' 모습으로 읽히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김 팀장이 충주시를 떠나는 이유를 조길형 전 시장의 사퇴에서 찾는 게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주맨이란 캐릭터가 조 전 시장이 김 팀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며 탄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콘텐츠 제작에 과장이나 국장의 승인은 건너뛰었다.
그런데 조 전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하며 전과 같은 활동이나 재량을 보장받을지 불확실해졌다.
김 팀장이 공공 홍보의 원형에서 벗어나 100만 가까운 구독자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본질이 충주시 정책이 아니라 개인기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가 충주맨을 그만둔다고 하자 충주시 유튜브 '충TV' 구독자 수가 19만 명이나 줄어든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도 쓴 소리가 터져 나왔다. 구독자 수와 행정서비스는 비례하지 않는다며 충TV가 그간 지역공동체의 바람을 제대로 담아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는 "충주맨에 대한 평가는 그를 승진시켰던 시장에 대한 평가와 분리할 수 없다"며 "시장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은데, 유튜브 구독자가 늘어난 게 과연 시민에게 행복한 일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새로운 충주맨은 시정과 시장에 쓴 소릴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재기를 갖춘 이가 돼야 한다"며 "공무원이 아닌 시민이 맡아 시장과 시청 편이 아닌 시민 중심의 방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맨 김선태 팀장은 이달 초 충주시에 사직서를 내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직 이유와 진로는 밝히지 않았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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