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민 안전이 우선" 설 연휴도 분주한 청주동부소방서
설 연휴 84명 출근…서류 업무에 훈련까지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가족에겐 미안하지만 우리가 근무해야 시민들이 편안하죠."
설 연휴인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쯤 충북 청주동부소방서 구조대에 긴급 출동을 알리는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보행자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였다. 출동 지령과 함께 구조대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차량에 탑승했다.
다행히 현장 이동 중에 경찰의 안내를 받았다는 신고자의 연락을 받고 복귀했다.
소방 입문 2년 차인 박정원 소방사(46)는 인천에 아내와 초중등 자녀 3명을 둔 아빠다. 24시간 교대 근무를 마치면 아이를 보러 인천에서 청주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는 "소방에 입문하고 명절에 가족들과 모이는 일이 줄어 아쉽지만, 가족들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구조대에는 8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 연휴 때는 공장 대부분도 가동하지 않아 오히려 신고가 적다. 이날 오전 접수된 구조 신고는 1건에 그쳤다.
이날 동부소방서 근무 인원은 84명이었다. 출동 신고가 없어도 서류 업무와 훈련에 여념이 없다.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 소방기술경연대회 예선전이 치러진다. 6월 전국대회를 목표로 출동이 없어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산악사고를 가정해 로프와 들것, 고리 등을 이용한 구조 훈련을 했다. 추락 사고에 들것을 내리고 로프를 연결하는 데도 수많은 노하우가 있다.
박선오 구조대 3팀장(43)은 2010년 공채로 입문한 뒤 16년을 구조대에서만 생활했다. 교대 근무 탓에 연휴를 온전히 가족과 보내지 못하는 일은 일상이 됐다.
박 팀장은 "다른 사람 쉴 때 못 쉬니까 불편하기도 하고 가족 일정에 못 맞추니까 미안하기도 하다"며 "하지만 우리가 근무를 해야 시민이 편안하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운119안전센터 직원들은 화재 상황을 가정해 사다리 등을 이용한 화재진압 전술을 펼쳤다. 사다리를 이용해 위층에 진입하는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최근 5년(2021~2025년) 설 연휴 도내에서는 94건의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다치고 22억 6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yang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