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세종교육감] 진보 '10년 아성' 이어질까…6파전 구도

진보·보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 선거 당락 가를 듯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유우석·임전수 출사표

편집자주 ...6·3 지방선거가 100일 남짓 남았다. 예비 주자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며 출마자 윤곽도 더 뚜렷해졌다. 특히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거전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스1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이들을 살펴본다.

위 왼쪽부터 강미애, 김인엽, 안광식. 아래 왼쪽부터 원성수, 유우석,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자료사진)/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3선을 지낸 최교진 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돼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세종교육감 선거전은 6파전 구도다.

진보·중도·보수 성향의 6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진보 진영의 10년 아성이 이번에 깨질지가 관심사다.

출사표를 던진 이는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 대표(60), 김인엽 국립공주대 교수(50), 안광식 더민주세종혁신회의 공동대표(62),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 총장(63),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50),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64) 등이다.

처음에는 5파전이 예상됐으나 김 교수가 뒤늦게 선거전에 가세하면서 구도가 바뀌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출판기념회, 플래카드 게시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수교육단체인 세종 교원총연합회(교총) 회장을 지낸 강 대표는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2위(19.3% 득표)를 차지했다. 당시 '차기 1순위'라는 말을 들었다.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치 지형이 변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풀어야 할 숙제다.

1976년생인 김 교수는 지난달 출마 플래카드를 내걸며 지역사회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김인엽이 누구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는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회의 미래교육위원회 연구원,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안 대표는 금호중, 대전동산고, 충남대를 졸업한 뒤 교사로 재직하다 2014년 최교진 교육감직인수위원으로 일해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후 도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장, 중등교육과 장학관, 학생화해중재원장, 안전체험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청년 조직이 캠프에 합류,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 전 총장은 대학 총장은 경험을 살려 새로운 바람을 세종교육에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사범대 부설고, 단국대 를 졸업한 그는 미국 애크런대와 텍사스대 알링턴 캠퍼스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공주대 행정학과 교수와 총장을 거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세종시지원위원회 위원, 이재명 후보 직속 미래교육자치위원회 부위원장(2025년)을 지냈다.

그는 출판기념회 때 다수의 민주당 시의원들이 얼굴을 비췄을만큼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로 눈길을 끈다.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후보 단일화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유 전 교장은 지역 교육계 맹주인 최교진 장관의 그림자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최 전 교육감 재임 당시 첫 공모 교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세종교육원 교육연수부장, 세종마을교육연구소장, 세종시교육감직 인수위원 등을 거쳤다.

교육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사를 캠프에 영입해 '최심(崔心)'을 얻은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진보 후보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편이다.

지역 토박이(금남면 출신)인 임 전 원장은 세종교육청에서 30여 년 근무한 이력을 내세워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한다.

그는 최 전 교육감에게 발탁돼 세종교육청 정책기획과장(4급), 교육정책국장(3급)을 역임했다.

이런 이유로 선거 초반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힘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중 동문인 안 대표와의 불화가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임 전 원장은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찬성하지만 안 대표는 공개적으로 "다른 후보와는 몰라도 임 전 원장과 함께할 일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세종교육감은 그동안 진보 진영의 텃밭이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세 차례 선거에서 모두 전교조 출신의 최교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또 진보 후보가 당선될지, 아니면 지역교육 리더십 교체가 이뤄질지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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