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 충북교육감] 윤건영·김진균·김성근·조동욱 '4파전 구도'

현직에 맞선 3인 단일화 여부, 압도적인 부동층 비율 최대 변수

편집자주 ...6·3 지방선거가 100일 남짓 남았다. 예비 주자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며 출마자 윤곽도 더 뚜렷해졌다. 특히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선거전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스1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이들을 살펴본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 교수,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충북교육감 선거가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대진표가 뚜렷해졌다.

현역 윤건영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지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의 뜻을 밝히진 않은 윤건영 교육감은 출마 시기를 늦추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끝까지 활용하며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최소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현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한 데다 절반이 넘는 부동층 표심 공략을 위해 계획보다 등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26년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자료사진)/뉴스1

2022년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김병우 전 교육감을 꺾고 충북교육의 수장이 된 윤 교육감은 큰 흠결이 없이 충북교육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교육감은 취임 직후부터 기초·기본학력 제고, 독서·몸활동 정책,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를 강조해 왔다.

특히 도내 고등학교가 16년 만에 대입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100명 넘게 배출하고,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34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등 두드러진 성과도 냈다.

다만 디지털 정책과 기초학력 진단검사 등의 확대를 두고 부담이 커졌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와 함께 지난해 불거진 사적 골프 모임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다.

출마 선언하는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자료사진)/뉴스1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윤 교육감과 보수 진영 막판 후보 단일화를 했던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은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하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교사 출신으로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을 지낸 김 회장은 2022년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합리적 진보'를 자처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 7일 출마 선언 당시에도 "젊었을 때는 진보적 입장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적 입장이었다"며 "지금은 보수를 지양해 발전된 '합리적 진보'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반윤건영 단일화' 또는 '진보 단일화'에 나설 뜻도 밝혔으나 느닷없이 '진보 가치'를 내세운 그의 선거 행보에 진보 진영의 반발이 거세다.

여기에 청주시체육회장직을 지내며 불거진 출연금 삭감과 지연 납부 논란, 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 충북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수당 셀프 인상 등 각종 의혹을 둘러싼 도덕성 문제도 부담이다.

출마 선언하는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자료사진)/뉴스1

김성근 전 부교육감은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추진위원회'의 단일후보로 추대되면서 사실상 진보 진영 선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등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교육행정관, 충북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을 지낸 경험과 함께 교육정책 이해도와 실행력 등이 강점이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낮은 인지도,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과 고소·고발로 이어진 선거법 위반 논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출마 선언하는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학교 교수.(자료사진)/뉴스1

이번 교육감 선거 4파전의 마지막 축인 조동욱 전 교수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로 '진보실용'이 핵심인 충북교육의 프레임 변화를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1일 출마 선언 때도 이 같은 점을 부각하며 기술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조 전 교수는 현 교육감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학력 신장을 두고 "시대착오를 넘어 죄악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우며 출마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현직에 맞서는 나머지 주자들의 단일화 여부, 여러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압도적인 부동층 비율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교육계 인사는 "지난 선거를 보면 다자구도가 현직에 유리할 수 있지만, 선거 막판 어떤 식으로 합종연횡이 이뤄질지 모르고 부동층도 많아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