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부족 vs 도약 기회" 충북대 의대 증원에 환영과 우려

충북대학교. (충북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장예린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을 발표하자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증원 규모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서울을 제외한 32개 지역의 2027~2031학년도 의과 대학 입학 정원을 연평균 668명 늘리기로 결정했다.

국립의대와 소규모 의대에는 단계적 상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국립대 의대는 100%의 상한이 적용된다.

현재 정원 49명인 충북대 의대는 최대 98명까지 증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대학 내부에서는 증원 폭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대 의과대학 한 교수는 "기존 강의실 규모와 교원 숫자를 고려할 때 75명 정도는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정원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육은 6년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무리한 증원은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없다"며 "교내 교육 관련 인프라가 준비된 뒤에 학생들을 받아야 한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원 확대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교수는 "충북대는 지난 1985년 미니의과대학으로 출범한 뒤 1991년도에 충북대병원이 개원해 30년의 역사를 쌓아왔다"며 "이번 기회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현재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으로 증원 정책에 맞춰 학생 실습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책이 구체화되는 것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지역 의료계에서는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지역 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상황이지만, 충북에서는 현재 반대 의견을 가진 의사들이 많다"며 "단순히 숫자만 늘릴 게 아니라 실습과 교육 받을 환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나중에 부실 의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가장 큰 걱정은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yr05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