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없는 충북지사 선거…40% 부동층 최대 변수

현역 김영환 10% 가까스로 두자릿수
민주당 후보군 4명 오차범위 내 접전

KBS청주방송총국 방송 캡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 초반 판세는 절대강자 없는 다자 경합 구도다.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누구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왔다.

아직 선거 초반인 데다 후보군만 10명 이상에 달해 분별력이 다소 떨어지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이 당내 경선 결과와 본선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도 나온다.

'오차범위 내 접전' 강자 없는 다자 경합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충북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는 10%의 지지를 받았다.

신용한 대통령직속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9%,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기섭 진천군수(민주당)는 각각 8%, 임호선 국회의원(민주당) 7%, 조길형 충주시장(국힘) 5%, 이종배 국회의원(국힘) 4%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민주당)·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국힘) 각각 3%, 윤희근 전 경찰청장(국힘) 2%,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국힘) 1% 순으로 나타났다.

압도는 아니어도 비교적 우위를 점한 후보도 없는 말 그대로 절대강자 없는 다자 경합 구도가 형성됐다.

현역도 '10%'…후보군 전반 한 자릿수 지지율

김 지사는 11명의 후보군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현역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받은 성적표 치곤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다.

민선 8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각종 사법 리스크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이 낳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최근 불거진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지역 폐기물업체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올랐고 검찰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수사도 부담 요소다.

아직 선거 초반인 데다 11명에 이르는 인사들에게 지지율이 분산되면서 후보군 간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지지층 결집, 부동층 흡수 '승부처'

선거 초반 여론조사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 표심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은 40%에 이른다. 또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70%가 지지하는 사람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후보 간 격차가 1%대로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움직임은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지지층 결집과 함께 절반에 달하는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고 흡수하는지가 경선과 본선 당락을 좌우할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초반 후보군이 많아 편차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선거 중반으로 흘러가며 부동층과 숨은 표를 얼마나 흡수하는지가 후보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 면접원의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