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폐기물 청주 유입' 반발 확산…지방선거 최대 이슈 부상

청주시장 선거 주자들 "쓰레기 우리 지역 오는것 반대"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생활폐기물 유입을 반대하고 있다.2025.1.8./뉴스1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충북 청주 유입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분과 반발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청주시장 선거 주자들이 앞다퉈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과 함께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청주시장 선거 주자인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은 8일 성명을 내고 "서울 강남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청주에서 소각하는 건 지역 간 책임을 노골적으로 떠넘기는 행정이고 명백한 환경 불평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내 집에서 남의 집 쓰레기를 태우는 꼴'을 왜 묵인하고 있냐"며 "이 문제에 필요한 것은 조건부 찬성도, 모호한 중재도 아닌 명확한 반대와 거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는 이미 전국 폐기물 소각의 20%를 떠안고 있다"며 "수도권 생활쓰레기까지 감당하라는 건 행정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정 과정에서 청주시민은 철저히 배제했다"며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법으로 강제하고, 수도권 책임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입법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선거 주자인 박완희 청주시의원도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부와 수도권 지자체는 비수도권 민간 소각시설에 대한 폐기물 반입 실태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같은 날 이장섭 전 국회의원도 "수도권 쓰레기의 청주 소각을 절대 반대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중앙정부를 압박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청주 반입을 막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주자로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서승우 청주 상당당협위원장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입장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뉴스1과 통화에서 "수도권 폐기물 청주 유입에 반대 입장이지만,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조만간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공정한세상'은 지난 7일 성명을 내 "수도권 폐기물 처리 문제의 발생지 처리 책임 원칙을 법과 제도로 명확히 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충북도와 청주시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일어날 쓰레기 대란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청주의 민간 소각시설 일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와 생활폐기물 처리 위탁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