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충북 고병원성 AI 확산세…50일 만에 9곳 확진

'감염력 10배' 충북 전방위 확산…140만 마리 살처분
도, 생석회 벨트 구축·출입 통제 특별관리 등 방역 강화

충북 괴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괴산군 제공).2025.12.17 ⓒ News1 이성기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번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매섭다. 충북에서는 50일 사이 가금 농가 9곳이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국적으로 33건에 이른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영동 종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했다.

12월에는 괴산과 진천, 음성, 증평 등 중부권 농가에서 1~6일꼴로 발생했고, 올해는 북부(충주)에서 다시 남부(옥천)까지 확산했다.

50일 사이 확진 농가는 9곳으로 늘어 지난 겨울 AI 발생 건수(8건)를 이미 넘어섰다.

살처분한 닭과 오리, 메추리가 140만 마리에 이르며 가금 산업 전반에 피해가 늘고 있다.

그동안 중부 지역 농가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남부와 북부 지역에서도 산발적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동은 처음, 옥천 9년, 충주 4년, 괴산은 3년 만의 발생이다.

방역 당국은 이번 겨울 3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인됐고, 감염력도 예년보다 10배 이상 높아 바이러스가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도는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 내 모든 가금 농가에서 긴급 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업 가금농장 493곳에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고 산란계 농가 축산차량 출입 통제 특별관리를 2주간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영동과 옥천, 충주 등 그동안 발생이 드물었던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과 방역복, 전용 신발 착용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