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막아라…충북 지자체들 새해 해맞이 행사 줄취소

음성 종오리 농장서 도내 5번째 확진…음성·증평·괴산 "방역 우선"

자료사진/뉴스1

(음성·증평·괴산 =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음성의 종오리 농장에서 올겨울 들어 도내 5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인접 자치단체들이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증평군은 다수의 인원이 한 장소에 집결하는 행사 특성상 방역 관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내년 1월 1일 계획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삼기천 일원에서 새해 해맞이 행사를 열고 군민 안녕을 기원할 예정이었으나 사람과 차량 이동 증가에 따른 바이러스 간접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증평군 관계자는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 있는 행사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의 안전과 지역 방역"이라며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괴산군 또한 AI 차단 방역을 위해 내년 1월 1일 괴산군 탄생 600주년 기념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군민안녕기원제 등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지난 24일 첫 확진 사례에 이어 2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음성군은 일찌감치 신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17일 영동을 시작으로 괴산과 진천, 음성의 가금류 농장에서 연이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며 벌써 5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