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이웃 사랑'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제천시청 찾아 기부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연탄 보관증./뉴스1 손도언 기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연탄 보관증./뉴스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해마다 연말이면 충북 제천시를 찾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또다시 시를 찾아 감동을 줬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생 2명이 사회복지과를 찾아 '연탄 보관증'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학생들의 부모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가 1560만 원 상당의 연탄 2만장의 보관증을 전달한 것이다.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벌써 23년째다. 기부 액만 수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 기부자는 20년 넘게 연탄 보관증을 이맘때쯤 전달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명의 기부자는 얼굴도, 이름도, 나이와 직업 등도 모든 것을 알리지 않은 채 선행을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익명 기부자의 따듯한 선행을 보면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익명의 기부자가 전한 소중한 선행을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가 트럭에 쌀 10㎏ 50포(150만 원 상당)를 싣고 와 시청에 두고 떠나 연말 따듯한 나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