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총파업할까' 건국대 충주병원 임금 협상 조정 신청

조합원 330명 중 285명 파업 찬성

건국대학교 충주병원/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건국대 충주병원이 임금 협상 결과에 따라 29일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지부는 지난 12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23일 1차 조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6년째 임금 동결로 140명에 가까운 직원이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재단 측은 기본급 1.5% 인상을 제안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만약 28일까지 임금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는 총파업을 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에서 조합원 330명 중 285명(99.7%)이 파업에 찬성했다.

병원 측은 적자 운영 상태에서 재단에서 자금을 빌려 와 병원을 운영하는 상황에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필수 유지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병동도 운영을 중단한다.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는 학교 법인 측이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자 2023년 12월 총파업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다시 총파업을 하면 2년 만의 파업이다.

충주병원 관계자는 "아직 전달받은 게 없어서 답변드릴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