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재시동'…행복청, 2031년 개장 목표

국가상징구역 조성 맞춰 설계 재착수…생태·문화공간 조성
인근 국지도 96호선 폐쇄-지하화 논란으로 공사 중단

세종 중앙공원 전경. (행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S-1생활권) 조성 일정에 맞춰 중단했던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사업을 재개한다.

행복청은 18일 세종시 국가상징구역과 연계해 중앙공원 2단계 조성 설계에 재착수한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이날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공주대 김이형 교수, 배재대 이시영 교수, 서울대 성종상 교수, HEA 백종현 대표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착수 회의를 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인근 도시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설계가 중단된 상태였다. 최근 국가상징구역과 국지도 96호선 등의 계획 방향이 구체화하면서 사업 재개 여건이 마련됐다.

행복청은 오는 2026~2027년 설계를 완료하고, 2028~2030년 공사를 거쳐 2031년 중앙공원 2단계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원과 금강의 연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생태경관도로도 조성한다.

행복청은 중앙공원이 행정수도 세종의 도시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의 품질은 물론 환경적 생태성, 방문자 편의성,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태문화공간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설계 과정에서는 조경·생태 분야 전문가 자문과 함께 시민 아이디어를 수렴한다.

18일 열린 중앙공원 2단계 공사 관련 회의. (행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중앙공원에는 오색경관숲, 도시축제정원, 도시생태숲, 공생의 들 등 다양한 공간 구상이 제시돼 있으며, 금강과 장남뜰의 생태·역사성을 매개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국가상징구역과 국립박물관단지 등 인근 국가 주요 시설과 연계해 전국적인 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상징구역은 중앙공원 인근에 210만㎡ 규모로 들어선다. 이는 서울 여의도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중앙공원을 국가상징구역,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국가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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