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체험으로 실천하는 안전문화 확산 눈길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⑪진천군

편집자주 ...안전의식을 높이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문화 기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뉴스1 세종충북은 '2025 안전문화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 입상한 11개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며 안전문화 생태계 구축의 토대가 될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확산하는 데 힘을 보탠다.

충북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군민 스스로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추도록 체험형 안전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며 안전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의 체험형 교육 현장은 2016년 충북 시·군 단위에서 처음으로 개관한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이 대표적이다.

군은 기존 행정복지센터나 복지관에서 일회성으로 운영하던 안전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체험관에 군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교통체험, 소리체험, 승강기 비상탈출, 풍수, 지진생활, 심폐소생술, 화재진압, 생활체험 등 초무 8개의 상설 체험존을 마련했다.

사고 예방부터 재난상황 대응까지 나이와 상황에 맞춘 맞춤형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심폐소생술과 화재진압 등 실습형 프로그램은 군민의 위기 대응 행동력을 실제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 풍수해 체험 모습.(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천군 종합안전교육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와 '진천군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활동 지원 조례' 제정으로 법적 기반도 확보했다.

매년 도비나 외부 지원 없이 군비 2400여만 원을 전액 자체 확보해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매년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사회단체, 복지기관 등 다양한 단체가 정기적으로 안전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군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실질적 역할을 하는 지역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교육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임 공무원과 재난대응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제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 형태로 체험하게 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 공직자 스스로 안전문화의 실천자가 되도록 인식 변화도 이끌고 있다.

더불어 우석대학교, 진천군장애인복지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약해 지역 안전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교육 전문성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이런 적극적인 안전문화 조성의 결과로 체험관 교육 참여 인원은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지난해에만 1만 1128명이, 올해는 10월 말 기준 8175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특히 참여자의 90% 이상이 '위기대처 능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일회성 체험을 넘어 정기적인 교육을 신청하는 기관, 단체도 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안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하는 환경과 사람들의 인식이 필요한데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이 그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배우는 안전에서 실천하는 안전으로'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더 체계적으로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험관에 가상재난(VR) 콘텐츠와 실감형 교육 기자재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교육 몰입도와 체험 효과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춘 농촌형 안전체험 프로그램과 고령층 대상 생활 안전 프로그램도 개발해 세대별 맞춤형 안전교육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