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본소득 준대" 12일만에 715명 전입…'위장 전입' 조사

옥천군 인구 연일 두자릿수 늘어…총 4만9000명 돌파
한달 15만원 지역상품권 지급…군 "실거주 확인 강화"

옥천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추가 선정 자축 행사(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내년부터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을 앞둔 충북 옥천군으로 전입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16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3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지정 뒤 12일 만에 715명이 전입했다.

지난 1일 27명을 시작으로 2일 35명, 3일 79명, 4일 85명, 5일 68명, 8일 148명, 9일 92명, 10일 68명, 11일 55명, 12일 58명 등 연일 두자릿수 전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옥천읍 기준 전입자 현황을 보면 대전이 147명(4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동군 34명(10%), 서울시 21명(6%), 세종시 15명(5%), 보은군 6명(2%) 순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4만 8409명이던 옥천 전체인구는 이달 15일 기준 4만 9075명으로 늘었다.

옥천군은 전입 행렬을 반기면서도 거주지는 그대로 두고 주소만 옮기는 '위장 전입'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사업 추진을 전담할 관련 TF(태스크포스)도 꾸렸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읍면별 전담 공무원의 현지 조사를 강화하고, 마을 이장 등으로 기본소득위원회를 꾸려 실제 이사 여부를 지속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농어촌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옥천군을 포함해 전국 10곳에서 2026∼2027년 2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기간 해당 지역 모든 주민에게는 한 달 15만 원씩 지역상품권을 지급한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