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농성'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 건강악화로 병원 이송

민주당원들, 단식 중단 요구…"괴산군수는 법카 의혹 밝혀야"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을 받는 괴산군수의 해명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가 지난 1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송인헌 충북 괴산군수의 법인카드 부당 사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여 온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군수는 단식 현장을 찾은 괴산성모병원 의사가 '진단 결과, 혈압이 180㎜Hg까지 오르고 부종이 발생하는 등 건강이 악화해 더는 단식하면 안 된다'고 권고해 더불어민주당 당원 등에 의해 전날 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전 부군수는 입원 후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사실상 6일 만에 단식농성을 멈추게 됐다.

'괴산군민의 알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원 일동'이 2일 괴산군청 앞에서 이준경 전 음성부군수의 단식농성 중단과 괴산군의 행정조치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독자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런 가운데 '괴산군민의 알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원 일동'은 이날 성명에서 "어떤 가치도 생명과 건강보다 소중하지 않다.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건강을 추슬러 만전의 상태로 진실 규명을 위한 다음 단계를 우리가 함께 이어가야 할 때"라며 이 전 부군수의 단식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송 군수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괴산군을 만들어 달라는 한 명의 군민에게 도로법 위반 원상회복 명령을 발동한 것을 철회하고,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군민의 의구심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송 군수는 2023년 2월 초 대전의 한 호텔 음식점에서 괴산군 법인카드로 약 139만 원 상당을 결제했단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부군수는 송 군수의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송 군수는 군민 앞에 카드사용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사죄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군청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