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까지 제공’ 청주시 안심홈세트…"수혜자 오히려 불안"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추진하는 여성 1인 가구 등에 지원하는 '안심홈세트' 사업이 현관 비밀번호, 연락처 등이 노출돼 오히려 심리적 불안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이예숙 의원은 25일 열린 복지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비밀번호 제공, 연락처·주소 노출, 단독 대면 방문 등의 절차가 오히려 수혜자의 심리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심홈세트는 여성 1인 가구, 범죄피해자, 장애인, 한부모,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주거 안전을 위해 비상벨, 문열림 센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의원은 "수혜자의 불안으로 설치 실적은 2021년 94명에서 2022년 85명, 2023년에는 67명으로 줄었다"며 "안전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수혜자가 집 비밀번호까지 노출해야 한다면 그 자체로 구조적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사전 동의 절차나 설치 방식 개선 등 전면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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