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건립 취지 퇴색"…영동군 반다비체육센터 또 임시시설 활용

국악엑스포 이어 문화체육센터 개보수 공사에 발목
내년 8월 정식 운영…군 "장애인 프로그램 등 병행"

영동군 반다비체육센터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의 '반다비체육센터'가 준공한 지 1년이 넘도록 본래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업비 127억 원을 들여 영동읍 매천리 일대 전체면적 2984㎡(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한 '반다비체육센터'는 지난 1월에 준공됐다.

2019년 장애인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선정되면서 건립한 센터는 1층 헬스장·다목적실·체육관, 풋살장, 옥외쉼터 등을 갖췄다.

그러나 이 시설이 준공된 지 1년이 넘도록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시설 역할과 프로그램 운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영동군은 시설의 처음 취지와 달리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9월 12일~10월 11일)의 부대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센터의 정식 개관을 미뤘다.

또 노후화한 영동군문화체육센터 개보수 공사를 이유로 반다비센터에 헬스장과 군체육회, 군장애인체육회 등을 옮겨 임시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동문화체육센터 개보수 공사는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료 목표로 추진한다. 결국 내년 8월까지 반다비체육센터는 본래 취지와 역할을 살리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친 셈이다.

한쪽에서 장애인 복지 향상이란 이 센터 건립의 처음 취지를 저버리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려는 것은 일방적인 행정의 발상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동군 관계자는 "문화체육센터 개보수 공사로 부득이 결정한 조치"라며 "반다비체육센터에서 헬스장과 장애인 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