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홀덤' 수백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덜미

도박공간개설 혐의 28명 송치…범죄수익금 35억 추징보전

텍사스홀덤 게임(충북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총괄 운영자 A 씨(50대) 등 8명을 구속 송치하고, 모집책 등 나머지 2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텍사스홀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을 모집하고 판돈을 받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괄 운영자 아래 '슈퍼 에이전트'와 '에이전트'를 두고 다단계 구조로 회원을 모집했다. 모집책 상당수는 홀덤펍 업주나 손님으로 업소 방문객을 온라인 사이트 회원으로 유치하거나 SNS로 신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회원들의 포인트에서 수수료를 떼고, 이를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회원들이 사이트에 입금한 누적 금액만 약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34억 8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이번에 적발한 부당이득 규모는 충북 사이버도박 수사 사례 중 가장 큰 금액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상위 운영진 일부가 해외에서 운영을 계속한 정황이 있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