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럭 축제부터 베이커리 페스타까지…축제로 물든 청주시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 "이색 축제 너무 좋아"

벚꽃과 함께하는 제3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 모습.(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2025년 충북 청주시가 힐링과 전통,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축제로 물들었다.

무심천 벚꽃 만개와 연계한 올해 3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 '청주 미식·주(酒)페스타'와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까지 꿀잼도시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까지 등장했다.

거기에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담은 전통 행사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까지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벚꽃과 함께하는 청주 푸드트럭 축제
벚꽃과 함께하는 제3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 모습.(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시는 지난 4월 4일부터 6일까지 무심동로 약 1㎞에서 '벚꽃과 함께하는 3회 청주 푸드트럭 축제'를 열었다.

이 기간 43만 명이 축제장을 찾아 벚꽃을 보며 푸드트럭 축제를 즐겼다.

지난 행사에선 맞은편 용화사 인근에서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장소를 옮겨 성안길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했다.

푸드트럭 외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플리마켓과 체험행사, 공연 등도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다회용기 9만 7000여 개를 공급해 1회용품 저감효과 12.5톤, 온실가스 저감효과 21.4톤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청주의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올해 처음 선보인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은 시민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간 청주중앙공원과 철당간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3만 2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어린아이부터 학부모까지 시민들은 저마다 귀신 분장을 하고 거리로 나섰다. 충북대학교 학생들은 귀신 분장을 한 채 무대에서 군무 댄스를, 청주대학교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귀신 분장을 하고 시민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서원대학교 학생들은 호러 오감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공포체험 호러 트레킹은 22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시민은 "무더운 여름에 성안길에서 이색적인 축제가 열려 너무 좋았다"며 "다음에도 귀신 분장을 하고 축제장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종의 숨결이 숨 쉬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색적인 축제와 함께 우리전통 어가행차를 볼 수 볼 수 있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도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에서 열린 행사는 올해 19회를 맞았다.

'세종의 숨결, 초정의 물결'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16만 1000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표 프로그램인 어가행차와 영천제를 비롯해 쉽게 접하기 힘든 마당극과 줄타기 등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역사강연과 김슬옹의 한글 강의도 진행해 축제를 넘어 역사·문화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향토 음식·주류·디저트까지 한자리에
청주 미식·주(酒)페스타 먹거리부스.(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다양한 향토 음식과 주류,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만날 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청주지역 맛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청주 미식·주(酒)페스타'다. '역사와 오늘의 맛이 만나는 미식 대향연'을 주제로 한 올해 첫 행사에는 약 3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청주 향토 음식과 주류 등을 체험했다.

행사는 △청주 한 상 개발음식 품평회 △청주 음식문화관(반찬등속·덕수이씨 청주 폐백관) △청주 전통주관(9개 업체) △청주 먹거리장터(10개 업체) 등으로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41개 업체는 이 기간 1억 541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은 "청주의 음식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했다.

달콤한 디저트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도 가을 꿀잼 대표 축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3회를 맞은 행사는 6만 7000여 명이 방문해 청주의 다양한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경험했다.

축제 입기에 힘입어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코리아그랜드페스티벌의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동행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색 축제들과 시민의 반응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민선 8기 청주시가 꿀잼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전에 없던 새로운 축제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을 비롯해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 전례 없는 축제로 기성세대는 물론 MZ세대인 10~30대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노잼도시 청주의 인식을 깨기 위한 이범석 시장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시민은 "청주가 놀거리 없는 도시로 평가받아 왔는데 새로운 축제들로 도시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기존 도심 등 지역 곳곳이 축제의 장으로, 놀거리 없는 청주라는 오명을 벗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청주시는 다양한 축제로 도시 이미지 대외적 홍보와 전국 단위 관광객의 유입을 유도할 구상이다.

청주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이 기사는 청주시의 지원으로 기획했습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