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충주시의회, 모자보건센터 건립 '제동'
상임위 부결로 민선 8기 추진 사실상 무산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모자보건센터 건립에 제동을 걸었다.
24일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가칭 충주시모자보건센터 2026년 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부결했다.
충주시는 전 충주MBC 용지를 매입해 철거한 뒤 건물을 지으려면 4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시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 안건은 전체 행문위 위원 6명 중 찬반이 1대5로 갈렸다. 반대한 위원들은 모자보건센터가 도심권에 있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용지 매입비가 너무 비싸다고 봤다.
실제 충주MBC 자리는 후보지 5곳 중 가장 고가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데 위치도 각종 복지시설이 밀집된 호암동이라 다른 지역과 형평성 논란 소지도 있다.
이번 행문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부결로 모자보건센터 건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오는 28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은 바뀔 확률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모자보건센터 건립은 민선 9기 지방정부가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번 사안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추진됐다는 점에서 추진 의도부터 제대로 파헤친 뒤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 시민과 의료계는 모자보건센터 건립보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과 야간진료를 볼 수 있는 아동·청소년과 확대가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차기 시장이 안건을 제대로 검토해 다수의 시민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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