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온천 활성화 삐끗…관광객 "수질 최고지만 시설 별로"
충주시, 온천체험숙박시설 시공사와 계약 해지
'대한민국 온천도시 사업'도 경관 개선이 전부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수안보 온천 활성화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수안보 온천체험숙박시설 '휴온정' 건립 사업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해당 시공사는 자금난 등으로 지난 9월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는 해당 시공사와 정산 과정을 거친 뒤 대체 시공사를 찾아 나머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60% 정도다.
여기에 '대한민국 온천도시 사업'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시는 2023년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된 뒤 수안보 온천을 힐링과 치유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통합의학 연구개발 기반 조성 △온천체험 콘텐츠 개발 △온천수 공급 확대 △야간·색채경관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온천도시 지정 뒤 2년이 지났지만, 온천도시 사업은 야간경관 설치와 루미나리에 보강이 전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시가 온천도시 지정으로 정부로부터 받은 예산은 15억 원이 전부다. 이 예산은 모두 야간경관 개선에 사용했다.
이 때문에 수안보 온천의 의료적 효능 연구, 스파 명상 등 온천 연계 여행코스 개발, 이색 테마 시설 도입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안보 온천은 2024년 11월 중부내륙선철도가 개통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충주시는 지난 2월에도 수안보온천역에 온천 안내 간판도 설치하지 않고, 역사 앞 도로 공사도 끝내지 않아 온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10년째 수안보를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수안보 수질은 전국 최고지만, 강산이 바뀌어도 발전이 없다"며 "노천탕 등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안보는 25개 업소가 객실 83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탕이 88개, 대중탕이 11개, 노천탕이 4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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