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충청 U대회 육상·조정 종목 개최…"도약의 기회로"

문체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25억원 확보
체육계 "마라톤 풀코스 개발 등 기회 살려야"

64회 충북도민체전 육상 사전경기가 열리고 있는 충주종합운동장.(자료사진)/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는 충청 U대회 육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충주종합운동장 개보수에 사용한다.

육상 종목은 애초 세종시에 종합운동장을 지어 열기로 했다가 타당성 부족으로 시설 건립이 무산됐다.

결국 지난 2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육상 경기 1종 규격을 가진 충주종합운동장으로 경기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U대회는 세계대회라 월드클래스 2 규격을 만족해야 해 약간의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트랙 충격 흡수율도 기준치 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판독기 등 용기구도 확충해야 한다.

육상 종목은 올림픽이나 U대회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라톤 종목도 충주 코스에서 열리게 돼 주목된다.

충주는 산과 호수, 강 등 수려한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그동안 충주사과마라톤대회 등이 열리기는 했지만 하프 코스 운영에 그쳤다.

이번 충청 U대회 육상 경기 개최를 계기로 마라톤 코스를 정비한다면 앞으로 세계 대회 유치 등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주는 지리적으로 국토 중앙에 위치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좋다.

충주에서는 U대회 육상 종목을 비롯해 조정, 배드민턴, 태권도 등 4개 종목이 열린다. 그런데 선수촌은 하나도 배정받지 못했다.

현재 선수촌은 세종시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상태다. 충주시는 꾸준히 선수촌 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살려 마라톤 풀코스도 만들고 숙박시설도 유치해야 한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7 충청 U대회는 2027년 8월 1~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열린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