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타당성조사만 3년'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이번엔 통과할까
교육부, 보완 계획 받아 적정성 여부 조사
이종배 "균형발전에 가장 중요한 게 병원"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비타당성조사가 늦어지며 언제쯤 그 조사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1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시작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비 타당성 조사가 막바지 단계다.
교육부는 무려 3년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3년 말 충북대병원 측에 충주분원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계획 변경을 요구했다. 현재 보완 계획을 받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는 상태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에는 4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여기에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과의 상생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진료 과목과 병상수를 줄인 심뇌혈관 등 중증·응급 의료에 집중한 병원이 될 거란 예측이 우세했다.
그런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 원점으로 회귀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지방에서 일할 의사 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도적 뒷받침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료계의 의견이 나온다.
충북대병원이 2023년 하반기부터 4반기 연속 적자인 점도 난관이다. 병상 가동률이 2023년 상반기 77.4%에서 올해 상반기 44.4%로 추락했다.
지역구 이종배 의원은 지난 6일 예산결산위원회 종합정책 질의에서 "지역 균형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병원"이라면서 "상급 종합병원이 각 지역에 있게 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가 무산되면서 지방에서 의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의 역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이 예타를 통과한다해도 개원까지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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