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피감기관 존중하는 감사로"…개선·재발방지 약속
교육위원장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기관 전문 조사 필요"
특정 의원 책임 여부는 "조사 통해 사실관계 명확히 밝힐 것"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도의회가 피감기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의원들의 고압적인 태도 등 행정사무감사 전반의 개선책을 마련하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진상 규명에 나선다.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10일 오전 도 교육청 행정사무 감사 속개에 앞서 입장문을 내고 "피감기관 공무원의 인격을 존중하는 감사 문화로 바꾸겠다"며 감사 개선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이며, 외부 기관의 객관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내부 제보를 통해 특정 의원의 폭언·모욕적 언행, 과도한 자료 요구와 표적 감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 기관의 전문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특정 의원의 책임 여부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1시 19분쯤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하석리 대청호 하류에서 충북교육청 소속 직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지난 5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 부서의 공용 물품 분실과 특근 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신분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정보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표적 감사' 비판과 함께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반복되는 의원들의 고압적인 태도 등이 논란이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aguar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