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방앗간 기름 짜고 난 깻묵서 자연발화 화재…상가 반소

심심찮게 발생하는 깻묵 화재 "주의 필요"

4일 오전 충북 증평군의 한 상가에서 불이나 건물이 반소됐다.(증평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방앗간이나 기름집에서 기름을 짜고 난 깻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오전 8시 30분쯤 충북 증평군 증평읍의 한 방안갓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는 바람에 조립식 상가건물 절반(156㎡)이 소실됐다.

상가 주인 A 씨(62·여)는 "아침에 출근해 상가 문을 열어보니 기름 짜는 기계 옆 깻묵 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냉각 처리를 하지 않은 깻묵에서 자연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충남 논산 사료공장의 깻묵 발효 더미에서 불이 나 24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2021년에도 경기도 김포의 방앗간에서도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에서 화재가 발생했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기름을 짜고 난 깻묵을 제때 수거해 냉각처리하지 않으면 자연발화할 가능성이 크고, 쌓아둔 깻묵 더미에서도 발효가 이뤄지면서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방안간이나 기름집 등은 기름을 짜고 난 뒤 반드시 깻묵을 수거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흩어 놓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