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림 끝 식료품 훔친 50대에 선행 베푼 형사들…경찰청장 표창
김영태 경감·박노식 경위·조성훈 경사 등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굶주림 끝에 식료품을 훔친 50대에게 선행을 베푼 형사들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3일 오전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50대에게 선행을 베푼 형사들을 대상으로 표창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종원 충북경찰청장이 직접 경찰서를 찾아 형사과 김영태 경감, 박노식 경위, 조성훈 경사, 민경욱·이황 경장에게 경찰청장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청원구 오창읍 한 편의점에서 5만 원 상당 식료품을 훔쳐 달아난 A 씨(50대)에게 기초수급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도와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검거 당시 A 씨는 열흘가량을 굶어 제대로 서지 못할 만큼 기력이 없는 상태였다. 김 경감 등은 먼저 A 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영양 수액을 맞게 한 뒤 사비로 계란과 라면 등을 지원했다.
A 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지만, 지난 7월부터 일이 끊겼다. 3만 원가량이 들어있던 통장까지 압류된 상태였다.
김 경감 등은 A 씨가 기초수급비를 받을 수 있도록 청주로 전입신고를 마치도록 돕고, 통장 개설까지 도왔다.
김영태 경감은 "형사 활동을 하다 보면 검거 과정에서 복지 제도를 몰라서 어려워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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