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국토부에 'KTX청주오송역' 역명 변경 재심의 촉구
오송역 건립비 청주시 40%·청원군 30% 부담 등 강조
시 "올해 안 재심의 목표…의견 전달 중"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시가 KTX오송역의 역명 변경 요구안을 보류한 국토교통부에 조속한 재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청주시에 따르면 오송역은 고속철도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분기점이자 충북과 행정도시 세종의 관문 역할을 하는 철도 교통의 핵심 시설이다.
청주시는 오송역 건립 당시 지방비 분담 등을 이유로 'KTX청주오송역'으로 역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먼저 그 근거로 통합 청주시 이전인 2010년 오송역 건립 당시 시가 역사 건립비 지방비 분담액 중 가장 많은 40%를, 옛 청원군은 30%를 부담한 점을 들었다.
또 역사 건립비 분담과 역명 제정 과정부터 역명을 청주오송역으로 협의해온 점, 청주시의회도 통합 행정구역을 고려해 청주오송역으로 제정하는 조건으로 역사 건립비 분담 예산을 가결했었던 점도 강조했다.
그동안 역명 변경 시도는 수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인 2015년 청주시는 오송역 역명 변경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2022년 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한 오송역 역명 변경 찬반 조사를 진행했다.
청주시민 1003명과 전국 철도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각 78.1%, 63.7%를 차지했다. 찬성 이유는 청주시 홍보 효과와 오송역의 지리적 위치 홍보 효과였다.
청주시는 2023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개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공단은 일부 주민 반대를 이유로 보완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쳐 최종 심의 자료를 제출했으나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는 보류 결정을 했다.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과의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해서라도 재심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는 아직 재심의 일정에 관한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올해 안에 재심의가 열릴 수 있도록 계속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오송역 역명은 지역 성장과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청주국제공항과의 연계성 강화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KTX청주오송역'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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