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찾아가는 아람두리' 호평

참여 늘고 만족도 높아…올해 72학급 1526명 참여

찾아가는 아람두리 활동. (세종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학교폭력 피해나 징후가 있는 학급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찾아가는 아람두리'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72개 학급, 152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3년 12개 학급(249명)과 비교할 때 다섯 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66학급(1456명)이 집단 상담을 받았다.

'아람두리'는 '열매가 영글어 간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아람'과 '둘'의 방언인 '두리'가 합쳐진 단어다. 너와 내가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 초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징후가 보이는 학급의 담임교사가 신청하면 학기별로 대상자를 선정해 운영한다.

상담 전문가가 학급을 방문해 학생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춤동작 치료 △미술 매체 치료 △보드게임 활동 △협력놀이 등을 통해 학생 간 친밀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실제 학생의 만족도도 높았다. 교육청 조사 결과 9월 말 기준 학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초등(44학급 747명 대상) 4.3점, 중등(11학급 248명 대상) 4.1점으로 나타났다.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는 효과도 있었다. 지난 1학기 전문가의 심층 상담을 통해 4명의 정서 위기 학생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이미자 교육청 학교지원본부장은 "찾아가는 아람두리가 학생들의 관계 회복과 공동체성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80개 학급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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