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제천 경유지' 결정 연기

입지선정위 4차회의…내년 1월 5차회의 때 결론 여부 주목
한전, 시민 의견 더 수렴 뜻…시간 번 제천시 "끝까지 싸울 것"

강원도 횡성군에서 열린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4차 회의.(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한국전력의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제천 경유지' 결정이 미뤄졌다.

충북 제천시는 29일 오후 1시 강원 횡성군에서 열린 345kV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 입지 선정위원회 4차 회의에서 경유지 결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입지 선정위원회 5차 회의는 내년 1월쯤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4차 회의에서 1월 위원회 때도 '경유지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제천시민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인데, 제천시도 '경유지 철회'와 관련된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제천 송전선로 주민 반대추진위원회가 지난 27일 한전 충북 강원지사 앞에서 대규모 총력 집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지난 27일 반대추진위원회·지역 정치권, 한전 측과의 면담.2025.10.27/뉴스1 손도언 기자

앞서 시는 입지 선정위원회 회의 취소, 안건 미상정, 안건 부결 등 경유 대역 결정을 무산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응 전략을 마련해 왔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폭넓게 이어가며 지역의 환경과 가치를 지키는 데 제천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이 사업은 제천시 봉양읍, 송학면, 백운면, 의림지동 등 북부 4개 읍면동을 경유지로 포함하고 있어 제천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지역 정체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 송전선로 주민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한국전력 충북강원지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2025.10.27/뉴스1 손도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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