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재학교' 중투 심사서 또 제동…정상 개교 차질 우려
국립학교 건립에 지방비 투입 부적절 '재검토' 결정
건립비 147억 정부 예산 반영 안돼 국회서 반영 노려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와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인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립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다시 제동이 걸렸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재학교 건립 사업은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1차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국립학교 설립에 지방비를 투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도에 지방비 투입을 요구하고, 행안부는 부적절하다며 중앙부처 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기재부는 사업비에 이어 영재학교 운영비 부담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학교 설립과 운영은 100% 국가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앞서 도는 기재부의 사업비 분담 요구에 부지비 50억 원과 건축비의 30%인 160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예산 확보도 문제다. 학교 건립비 147억4000만 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을 노리고 있다.
학교 건립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지연되면서 2027년 개교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나 현실적으로 2027년 개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정을 최대한 맞추기 위해 여러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학교는 총사업비 585억 원을 들여 청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2027년 개교를 목표로 학년 당 정원은 50명, 교육과정은 3년이 원칙이나 무학년·졸업학점제로 운영한다
도가 추진하는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도 2542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도비로 충당하는 게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도는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1400석 콘서트홀과 680석 중극장 등을 갖춘 아트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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