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오성중학교, 충북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 수상

목도 백중놀이로 전통문화 계승

충북 괴산 오성중학교가 지난 16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16회 충북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목도 백중놀이’로 대상(충북지사상)을 받았다.(괴산증평교육지원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 오성중학교는 지난 16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16회 충북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목도 백중놀이'로 대상(충북지사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풍물단장 심영우 학생은 개인부문 최우수상을, 윤상훈 학생은 우수상을, 권민정 교사는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목도 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부들이 농사를 잠시 쉬고 공동체가 어울려 풍년을 기원하던 세시풍속을 재현한 공연이다.

이번 무대는 △판열기 △샘굿 △고사 지내기 △호미 씻기 △농기싸움 △상머슴놀이 △황포 돛배 재현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고사 후 음식을 느티나무 가지에 꽂아 논두렁에 세우는 '고시레' 장면과 목도나루에 황포 돛배가 도착해 상인들과 물물교환을 벌이는 시장 재현은 백중놀이 특유의 생동감과 공동체 정신을 인상 깊게 담아냈다.

학생들은 풍물과 농요를 어우러지게 표현하며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생생하게 살렸고, 공연 전 과정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면서 협동과 전통의 가치를 몸소 체험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전통문화 전문가와 권민정 지도교사의 헌신적인 지도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기획·연습한 결과다. 학교 교육과 지역문화의 조화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의근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전승하는 과정에서 문화적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했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전통문화교육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