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 관람 20만 돌파…외국인은 몇 명인지 몰라

조직위 "현실적으로 내·외국인 구분 집계 불가능" 주장
영동 세계국악엑스포·제천 한방산업엑스포는 별도 집계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장./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국제행사'란 이유로 70억 원을 쏟아부은 충북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정작 외국인 관람객 수는 파악하지 않고 있어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고 있다.

12일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공예비엔날레 관람객은 2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외국인 관람객 수는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이는 같은 충북지역에서 치러지는 국제행사인 세계국악엑스포,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개막한 영동 세계국악엑스포의 경우 이달 9일까지 99만 4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 중 외국인은 7만 8000여 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7.8%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제천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도 같은 날 기준 96만 4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이 중 2만여 명이 외국인 관람객으로 파악됐다. 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조직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데이터 확보를 위해 행사장 입구에 내국인과 외국인 출입구를 별도 설치하기도 했다.

반면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현재 '내·외국인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체 관람객 수만 산정해 공개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외국인처럼 보여도 아닌 사람들도 많다"며 "온라인 예매를 한 뒤 QR코드만 찍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현실적으로 (내·외국인 구분) 집계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 당시만 해도 주최 측은 외국인 관람객을 별도 집계했다. 당시 발표를 보면 전체 관람객 35만 명 중 5% 수준인 1만 7000여 명이 외국인 관람객이었다.

이에 대해 한 청주시의원은 "청주엔 국제공항이 있어 국제단위 행사를 치르기 가장 적합한 곳"이라면서도 "국제 수요 등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예산 집행에 당위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