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영업자 부실 대출 '경계령'…상반기 취약차주 1조 증가

한은 충북본부 김상미 과장 리스크 점검

한국은행 충북본부 제공./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지역 자영업자 중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취약 차주' 대출 규모가 1조 원가량 늘어나면서 부실 대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김상미 과장이 분석한 '2025년 상반기 중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취약차주 대출 잔액은 4.2조 원으로 지난해 말(3.2조 원)보다 1조 원 늘었다.

취약차주는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다.

도내 자영업자 전체 대출 규모 중 취약차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4년 말 15.3%에서 2025년 6월 말 17.9%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도내 자영업자 전체 대출은 23.2조 원으로 2024년 말(21.1조 원)보다 2.1조 원 늘었다. 상반기 자영업자 전체 대출 중 절반가량이 취약차주에게 집중된 것이다.

연체차주 대출 역시 지난말(0.81조 원)보다 0.006조 원 증가한 0.87조 원으로 커졌다. 다만 자영업자 전체 대출에서 연체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서 3.7%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차주는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자를 기준으로 하고, 상호금융과 상호저축은행은 원금은 1일 이상, 이자는 1개월 이상이다.

보고서에서는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자추 대출이 집중되면서 상반기 도내 자영업자의 대출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연체차주의 대출 잔액도 재차 늘어날 조짐을 보이여 부실 대출 증가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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