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기증 조경수·조경석 행방 못찾아…공무원 8명 징계"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은 30일 "시민한테서 기증받은 일부 조경수와 조경석 기부 재산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이날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 실종과 관련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 발표를 통해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군수는 "기증자는 48그루를 기증했으나 식재 당시부터 정확한 수량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중 10그루는 고사 흔적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조경석은 특정 장소에 보관했음을 확인했으나 2023년 8월 17일 23일 사이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행방이 묘연한 조경수와 조경석은 지난 5일 수사를 의뢰했다"고 강조했다.

특정 감사 결과 군은 기증재산 취득·관리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틀간 이뤄진 조경수 식재와 관련 3.5일치 장비 사용료를 집행하는 등 부적정한 회계 처리 사례 등도 확인했다.

정 군수는 "기증 관련 행정절차에 소홀했거나 규정을 어긴 공무원 8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이행 중이다"라며 "부서별 재물조사와 함께 기증품 관리 체계 쇄신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동군은 2022년 6월 7일 서울 거주 A 씨가 기증한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15톤 중 상당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지난 8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자 같은 달 20일 특정감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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