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간 듯" 금융권 본인확인 지연…시청 민원실은 혼란 없어
세종 기관 돌아보니 "우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은행에선 주민증 확인 안된다고 운전면허증 요구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맞는 첫 번째 평일인 29일 세종시청 1층 민원실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여느 월요일 아침과 같이 10여 명의 민원인들이 관련 서류를 적거나 창구 직원과 대화하며 차분하게 행정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민원실 유리문에는 '국가정보시설 화재로 인해 일부 민원 처리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민원 중단이나 지연에 따른 항의하는 시민은 보이지 않는 등 우려와 달리 큰 혼란 없이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무인 민원발급기는 아직 작동되지 않는 상태다
세종시교육청도 오전까지 통합 메일 관리 등 일부 가동 장애를 제외하곤 일상과 별 차이가 없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지방교육행재정통합시스템(K-에듀파인)의 로그인 인증 체계가 정상화된 상태다.
반면 금융권은 서비스 지연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찾은 시청 인근 한 은행은 정부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본인확인 등 일부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위해 은행 찾았다는 한 60대 남성 고객은 주민등록증을 가져왔는데 은행으로부터 운전면허증은 없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주민등록증의 경우 은행에서 자체 확인이 안 돼 일일이 정부 콜센터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원은 "하루아침에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업무 마비에 따른 대란이 우려됐던 우체국 창구도 차차 정상화되고 있다. 세종시청 인근 우체국은 이날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온누리상품권 판매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하고 우편 접수 등 통상적인 서비스는 불편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우체국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명절을 맞아 대추, 밤 등을 택배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 창구를 찾은 한 시민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시스템 장애로 택배 접수를 하지 않아서다.
이은형 세종시 민원과장은 "주말 휴일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상황을 점검했다"며 "일부 서비스가 점차 복구되면서 현재까지 현장에서 큰 민원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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