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 간 다슬기 채취하다 충북서만 13명이나 숨져
소방당국 "최소한 안전장비 착용 2인 이상 채집" 당부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에서 최근 6년간 다슬기 채취를 하다가 1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 12일까지 다슬기 채취 사고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도별 2020년 1명(영동), 2021년 5명(충주 2·옥천 1·영동 1·단양 1), 2022년 2명(영동 2·괴산 1), 2024년 2명(제천 1·영동 1), 2025년 3명(보은 1·청주 1·괴산 1)이다. 2023년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오후 4시 11분쯤 괴산군 괴산읍 달천에서 "달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부인이 물에 빠졌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60대 여성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7월 4일 오후 1시 30분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의 한 개울에서 다슬기 채집망을 착용한 60대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6월 30일 오후 10시 48분쯤에는 보은군 보은읍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8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함께 다슬기를 잡으러 갔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퍽' 소리가 나고 남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거리는 100여m 떨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채집활동에 최소한의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도내 한 소방서 구조대원은 "다슬기 채취 시 수심이 깊은 곳은 피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최소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바닥이 미끄러워 발을 헛디디는 사고가 날 가능성도 많아 채집은 2인 이상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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