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향기, 세계 물들이다'…영동세계국악엑스포 12일 개막
10월11일까지 180회 이상 국악·해외공연 선보여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우리 국악을 세계에 선보이는 행사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하는 이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국악을 주제로 하는 엑스포로서 관람객 100만 명 이상 목표로 국비 등 163억 원을 투입하는 매머드급 국제 행사다.
이 행사는 오는 12일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주행사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영동군 일원에서 열린다.
6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엑스포 기간 국악인 '아악'과 '정악'의 웅장한 무대 공연이 이어진다.
국립국악원과 민속·남도국악원, 국가유산진흥원 등 예술기관들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전국 11개 국공립 및 6개 대학교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하는 '영동 국악관현악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아울러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회원국으로 이뤄진 30개국 공연단이 각 나라의 특색 있는 전통예술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된다.
조직위는 이번 엑스포 기간 180회 이상의 국악 공연과 해외공연단 공연, 100회에 걸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고 전했다. 행사 관람객과 외국인이 어우러진 거리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엑스포 전시관은 '국악주제관&세계음악문화관' '미래국악관' '국악산업진흥관'으로 구성된다.
또 엑스포 기간엔 3회에 걸쳐 국악 발전을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1회차 학술대회 주제는 조선 세종조 음악 유산, 2회차는 국악 교육의 확장성과 산업화를 위한 미래 전략, 3회차는 세계국악엑스포와 국악 문화도시 충북 영동군을 주제로 한다.
아울러 엑스포 기간 국악과 각국 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무형유산 체험존과 야외 체험존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무형유산 체험존에선 악기장, 낙화장 등 국가 무형유산과 궁시장, 야장 등 충북도 무형유산 등 13개 기능 종목 작품을 전시·시연하고 제작·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야외 체험존에선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국악기 연주체험과 30개국 전통의상·악기·공예 등 해외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이 전했다.
엑스포 기간 제56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2025 영동포도축제, 제14회 대한민국와인축제 등 예술제와 지역 축제도 이어진다. 충북민족예술제와 2025 전국 전통시장 청년상인 축제, 크라운해태조각전, 한국민속예술제 등도 엑스포 기간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 무대가 될 영동군은 조선시대 문신이면서 음악가였던 난계 박연의 고향이다. 그는 어수선한 궁중 음악을 정비하고 편경을 만들어 악률의 표준을 정하는 등 국악 체계를 바로 세운 인물로서 우륵, 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린다.
영동군 심천면엔 박연의 생가를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이 조성돼 있고,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도 열린다.
충북도와 영동군은 이 기반을 토대로 지난 1년간 국악엑스포 개최 준비를 진행해 왔다. 김영환 충북지사, 정영철 영동군수,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엑스포 준비를 지휘하고 있다.
정 군수는 "국악엑스포는 국악의 역사와 성장 과정, 미래상을 경험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로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악엑스포 성공 개최에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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