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제천시장 "국립국악원 제천분원 유치 총력"

우륵 등 국악 명소화 추진 뒤 학술세미나 등 본격화

지난 7월 1일 김창규 제천시장의 취임 3주년 기자회견.ⓒ News1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은 1일 "제천의 국악단체인 청풍승평계 등을 중심으로 국립국악원 제천분원(가칭)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제천시청 기자들과 만나 "제천은 그야말로 '국악'의 고장"이라고 강조한 뒤 제천분원 유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제천 ㈔내제문화연구회가 최근 제천시 청풍면 평등산에서 '우륵원(于勒園) 표지석'을 설치했다"며 "우륵은 제천의 고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우륵(于勒) 선생은 제천 청풍지역에서 탄강(誕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국사기의 '악사 성열현인 우륵(樂師省熱縣人于勒)'이라는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우륵 선생은 옛 문헌에서 제천 백운면 장금대에서 신라인 3명을 가르쳤다. 우륵은 또 제천의 구담봉(제천과 단양 경계)과 봉양 파병암, 의림지, 청풍면 등지에서 가야금을 연주했다. 괴산 제월대에서도 연주한 기록이 있다.

김 시장은 "132년 전 제천 청풍에서 창단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국악단체인 청풍승평계의 가치도 제천의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단 국악(우륵 선생·청풍승평계)과 관련한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우륵 선생과 청풍승평계 등 제천이 갖고 있는 국악의 경쟁력을 전국에 알려 '제천=국악'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유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제천시는 앞으로 제천분원 유치 대책위원회 창립, 학술세미나 등 분원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