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그곳?'…충주시 모자보건센터 위치 선정 주목

사업 대상지 선정 과정 공론화 의견 제기

충주시 모자보건센터 타당성 용역 캡처.(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모자보건센터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 센터 병원 입지 여건을 분석해 사업 대상지를 검토 중이다.

입지 여건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임산부 진료를 위해 대로변에 있으며 주차가 쉬워야 하고, 기본적으로 3000가구가 배후 세대로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충주에서 이런 여건을 갖춘 대표 지역은 호암동과 연수동, 교현안림동 등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용지 매입 비용만 200억 원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와 기자재 구입비까지 더하면 사업 예산은 3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충주시가 특정 지역에만 복지 시설을 몰아주고 있다는 비판도 불거졌다. 이번에도 해당 지역에 모자보건센터가 들어선다면 다른 지역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업 대상 후보지 위치를 놓고 충주시의회 의원 간에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후보지를 시민에게 알리고 사업 대상지 선정 과정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충주시는 2023년부터 분만 취약지로 지정됐다. 24시간 분만할 수 있는 산부인과는 지역에 1곳뿐이다.

충주시 모자보건센터 도입 시설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산후조리원 등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모자보건센터는 임신부터 출산, 산후조리, 소아진료까지 모자공공의료의 전 과정을 담당한다"며 "효율적 위치 선택을 위한 지역사회의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 "시민과 시의회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적의 대상지를 찾겠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충주시 합계출산율은 0.89명으로 전국 평균 0.75명을 상회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