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통령 집무실·의사당 품은 국가상징구역 설계 국제공모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품은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조성이 본격화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오는 29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 설계 공모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구매 규격 사전 공개를 한 뒤 본 공고는 다음 달 2일 시행한다.

공모 대상지는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S-1생활권) 일대 210만㎡(약 63만 평)로, 서울 여의도 75% 규모다.

이번 공모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하는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첫 단계로, 이 일대 도시계획 전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이다.

공모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대통령 집무실은 상징구역 북쪽에 25만㎡ 규모로 배치된다. 집무실이 수행하는 기능적 측면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유보지를 포함하기로 했다. 그동안 거론돼 온 제2집무실 개념에서 완전한 대통령실로 방향을 틀면서 확장성을 고려한 것이다.

상징구역 남쪽에 들어설 세종의사당은 이번 공모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주변 시설·공간이 조화로운 경관을 이룰 수 있는 설계안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나머지 공간은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행복청의 구상이다.

국가상징구역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주변에는 대통령기록관, 국립박물관단지, 국립세종수목원 등이 있다.

행복청은 국가상징구역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 몰과 같은 국가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행복청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당선자에겐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권이 주어진다. 용역권은 금액으로 치면 10억원 상당이다. 또 우수·입상작에도 차등 보상금이 지급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은 우리나라의 최고 행정, 입법 활동이 이뤄지는 하나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시민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함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와 국민들의 뜻을 모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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