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옛 청풍교 보수공사 완료 'D→A' 등급 상향

내달 보행교로 우선 개방…정원·편의시설 단계적 확충

보수공사 마친 옛 청풍교 점검하는 김영환 충북지사(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안전성 논란 속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면서 비판이 제기됐던 제천 옛 청풍교가 보수공사를 마치고 내달 보행교로 우선 개방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옛 청풍교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초 상태평가 D등급에서 보수공사 뒤 A등급으로 상향됐다.

도는 1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주요 부재와 교면을 보수하고 예비준공검사까지 마쳤다.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도는 우선 다음 달 옛 청풍교를 보행교로 우선 개방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청풍교 정원화와 청풍문화재단지~청풍교 구간에 생태탐방로 조성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청풍호 둘레길과 편의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옛 청풍교가 안전성을 갖추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청풍호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옛 청풍교는 40년 전 청풍호를 가로질러 건설한 폭 10m, 길이 315m 규모의 교량이다. 상판 처짐과 안전상의 이유로 청풍대교 건설과 함께 2012년 용도폐기했다.

지역 정치권은 옛 청풍교 철거 예산 확보를 위해 10년 넘게 공을 들여왔고, 철거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철거가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2023년 김 지사가 옛 청풍교 관광 명소화를 제안하면서 업사이클링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뱀처럼 휜 옛 청풍교 상판 ⓒ News1 손도언 기자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