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역베팅' 도박 모집책 7명 검거…피해액 11억원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불법 '역베팅' 스포츠 도박 사이트 모집책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충북경찰청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사기 혐의로 도박 사이트 ○○볼의 모집책 7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역할을 한 A 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역베팅은 일반적인 승리 팀 예측과 달리 패배 팀에 돈을 걸어야 이익을 얻는 구조의 도박 방식이다.
A 씨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옥천 지역에서 24명을 도박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이 잃은 돈은 11억 원으로 전해졌다.
A 씨 일당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은 안전하게 보전되고 하루 0.4~1%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참여를 유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베팅금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가담한 사이트는 신규 회원을 모집할 경우 베팅 한도를 높여주거나 고급 외제차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단계식 유인책을 내세워 피해자를 불려 나갔다. 이 과정에서 피해 규모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번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볼 관련 고소·진정 건수는 전국에서 440여 건에 달하며 피해 규모는 120억원을 넘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진의 신병 확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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