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30잔부터 상품권까지'…폭염이 만든 상쾌한 기부행렬

무더위 노출 어려운 이웃엔 기부금, 소방서엔 시원한 음료

제천소방서에 전달된 시원한 아이스커피.(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무더운 날이 이어지면서 폭염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써 달라며 기탁금과 시원한 아이스커피까지 전달되는 등 폭염으로 생겨난 새로운 기부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익명의 기부자가 폭염을 겪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단양사랑상품권 등을 포함한 성금 100만 원을 단양읍에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기록적인 폭염에 모두가 힘든 요즘,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웃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단양읍은 기부받은 성금을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준길 단양읍장은 "무더위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익명의 시민이 제천소방서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30잔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기부는 폭염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마음에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서 측은 설명했다.

윤명용 서장은 "더운 날씨에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