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 속도…내년 2월까지 전수조사

전국 첫 친일 재산 국가 귀속 TF팀 신설

충북 진천군은 19일 '친일재산국가귀속TF'를 신설하고 군 청사 1층에 마련한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했다.(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친일재산 찾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19일 '친일재산국가귀속TF'를 신설하고 군 청사 1층에 마련한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했다.

TF는 송기섭 진천군수를 단장으로 4개 그룹으로 구성했다. 2026년 2월까지 지역 모든 토지(2025년 7월 말 기준 17만 1057필지)를 전수 조사한다.

TF는 친일 자손 토지 상속 적정 여부를 검토해 3·1절을 기념해 자료를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법무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TF 실무추진단은 진천군 민원토지과 토지관리팀 김성현 팀장을 중심으로 보훈, 지적, 실무 담당자 3명으로 구성한 진천군청팀과 광복회 충북지부 2명, 역사전문가 1명(강민식 박사), 법률자문가 1명(이성구 변호사)으로 구성한다.

이종찬 광복회장,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 등은 자문위원으로 힘을 보탠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친일재산을 국가로 귀속한다는 의미를 넘어 조국을 등진 자들이 누렸던 잘못된 역사를 국민에게 알리고 미완의 광복을 채워 자유와 행복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놓치는 부분이 단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따지며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진천군이 현재까지 잠정 파악한 친일반민족행위자 토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의 아들 민대식 141필지, 민천식 32필지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제 이근호 13필지, 이근홍 146필지 △매국노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 5필지 △정미칠적 임선준 37필지 △정미칠적 조중웅 355필지 총 729필지다.

정미칠적은 을사늑약 체결 2년 후인 1907년 체결된 한일신협약(정미 7조약)에 찬성한 친일반민족행위자 7명(이완용, 임선준, 고영희, 이병무, 조중웅, 이재곤, 송병준)을 말한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