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복합관광사업 6년째 '지지부진'…2027년 착공
사업 대상지 한 곳으로 통합 시간 소요
관광업계 "특화 경관지구 해제 등 절실"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추진하는 충주호 복합관광사업이 6년째 지체되고 있다.
13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호문화예술리트리트조성사업이 2027년 착공할 전망이다.
충주시는 2019년부터 충주호 인근 살미면 문화리 재오개와 목벌동 일원에 중부권 복합관광휴양지란 이름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을 공공편익 시설과 숙박시설, 운동시설, 휴양 문화시설 등을 갖춘 종합휴양레저타운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충주시는 2021년 2월 '원익 컨소시엄'을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사업 예비사업 시행자로 선정했다.
당시 원익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2003억 원을 투자해 호텔, 리조트, 마리나 시설, 생태뮤지엄, 전망대, 치유정원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2025년에도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애초 두 곳이었던 사업 대상지를 한 곳으로 통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충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주호문화예술리트리트조성사업은 지난 1월에서야 개발계획 고시를 받았다. 사업 추진 6년이 지났지만, 이름만 중부권 복합관광휴양지에서 중원종합휴양레저타운으로, 다시 충주호문화예술리트리트로 3차례 바뀌었다.
앞으로 이 사업은 사업구역 지정, 환경영향평가, 실시설계 등을 거쳐야 한다. 빨리 진행해도 내년이 아닌 2027년에야 착공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 나온다.
충주시는 지난 10년간 충주호 관광에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수자원공사의 지원금을 받아 만드는 출렁다리 건설도 2020년부터 추진했지만, 내년 상반기에야 첫 삽을 뜬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수안보 옛 와이키키호텔 개발 사업처럼 무산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라면서 "특화 경관지구 해제 등 충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안보 옛 와이키키호텔은 1980년대 수안보 온천관광의 상징으로 2002년 부도 이후 20년 이상 방치됐다.
2013년 4월에는 이랜드 그룹이 와이키키를 인수했지만, 차일피일 투자를 미루다가 2017년 4월 개발을 공식 포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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