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단체 "청주 도심 물길 조성보다 녹지 확대해야"
"하천 면적 0.1%…효과 미미하고 생태계 훼손 우려" 재검토 요구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환경단체가 청주시의 '도심 물길 조성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도심 열섬 완화와 수질 개선을 위해 무심천 물을 지류 하천에 끌어올리는 방식은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하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녹지 확보와 가로수 조성을 통한 자연 기반 기후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 전체 면적에서 하천이 차지하는 면적은 0.1%에 불과해 수량을 높여 도심 온도를 낮춘다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다"며 "인위적 물길 조성은 수달과 조류, 어류 등 서식 조건을 왜곡시키고 자연 회복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심천도 대청호에서 매일 물을 끌어오는 상황에서 그 물을 다시 지류 하천으로 올려보내는 것이 수질 개선과 열섬 완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단체는 사업 전면 재검토와 하천 오염원 차단·자연성 회복 지원, 인공 수로 조성 대신 녹지·가로수 확대, 자연과의 공존을 전제로 한 생태복원 중심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시는 80억 원을 들여 무심천에서 동남지구 정상부까지 3.7㎞ 구간에 300㎜ 고압 관로를 매설해 무심천 물을 월운천·낙가천·영운천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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