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나가는 '오송 선하마루'…수익성 확보 철도공단 협조에 달렸다
한 달 새 2000명 넘게 찾았지만 '영리 금지'에 연 2억 지출만
"홍보 기간 가진 뒤 수익활동 할 수 있게 공단과 재협의 검토"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국내 첫 철도 선로 하부 공간 활용 사례로 주목받은 '오송역 선하마루'가 개장 한 달 만에 2000명 넘는 이용객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익 창출이 불가능한 구조 속에서 매년 고정 지출만 발생하는 한계를 안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도는 장기적으로 영리 전환 가능성을 검토 중이지만, 관할 부지 주체인 국가철도공단과 협의 없이는 사업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선하마루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회의·교육·전시 등 61건의 행사가 열렸고, 참석 인원은 1080명, 단순 방문객은 1449명이 다녀갔다.
KTX 오송역이라는 입지적 이점을 살려 세종청사, 정부 부처, 민간기업 등이 회의 공간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예약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현재 운영은 비영리 조건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충북도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공공 목적'으로 선하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5년 기한의 허가를 받아 개장했다. 이 조건 아래에서는 모든 행사를 무료로만 진행할 수 있다.
운영비는 전액 도 예산으로 충당한다. 하반기(6개월) 기준 1억 1700만 원이 편성돼 있으며 월 2000만 원가량을 전기료, 인터넷 사용료, 인건비 등으로 지출한다.
인력 3명이 예약 접수, 현장 운영, 안전 관리 등을 맡고 있고 청소는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철도공단에 납부하는 임대료는 연 140만 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지만 만약 영리 활동을 추가하면 임대료는 수 배로 인상될 수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충북도와 영리 활동을 할 수 있게 협의할 수는 있으나 아직 연락이 온 것은 없고 협의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을 찾는 관광객이나 방문객에게 충북을 알리는 거점으로 활용하자는 목적이 강했던 만큼 초기에는 무료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허가 기간이 3~5년으로 제한돼 있고 별도 수익 없이 예산 지출만 반복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사업 지속성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어느 정도 홍보 기간을 가진 뒤 철도공단과의 협의해 영리 전환 여부를 포함한 사업 재설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jaguar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